매뉴얼의 함정에 빠지지 마세요   

2011. 2. 9. 09:00


식품, 약품, 가정용품 등을 포장하는 데 쓰는 필름을 제조하며 160여명의 직원으로 5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글렌로이(Glenroy Inc.)라는 회사는 직원용 주차장에 회사의 인사 매뉴얼 전체를 55갤런 짜리 드럼통에 넣고 불에 태우는 행사를 벌였습니다. 그 회사의 수석 부사장인 마이크 딘(Mike Dean)은 "우리가 가진 것들은 우리 원했던 것들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직원 매뉴얼들은 점수를 기록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우리 회사는 OO에 대한 원칙이나 매뉴얼이 없다", "체계적인 방법이나 절차 없이 일하는 사람들 마음대로 임의로 수행한다." 이 이야기는 고객사 직원들을 인터뷰할 때마다 나오는 단골 중의 단골입니다. 대개 업무를 수행하다가 병목이 생기거나 실수가 발생해서 원하는 아웃풋을 얻지 못하는 일이 잦을 때 직원들은 이런 불만을 강하게 제기하지요. 그리고는 소위 '선진 회사'들은 대단히 시스템적이고 상세한 매뉴얼이 갖춰져 있으리라 말하면서 자기네 회사의 경영시스템을 비하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직원들에게서 이런 불만을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들었다면 어떤 개선방안을 생각하겠습니까? 아마도 여러분은 업무 프로세스를 매뉴얼화해서 그것을 모든 직원들이 준수하게 한다는 해결방안을 수립하려 할 겁니다. 여기에 업무의 자동화를 도와줄 IT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계획도 추가하겠죠. 물론 현재의 업무 프로세스를 그대로 IT시스템화하기보다는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염두에 두고 개선된 프로세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도 잊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지만 여러분은 '매뉴얼의 함정'을 조심해야 합니다. 매뉴얼 대로 따르면 실수를 덜 하게 되고 뭔가 체계 있게 착착 진행된다는 느낌을 가질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매뉴얼을 강조하면 득보다 실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여기에 OO업무를 위한 표준 매뉴얼이 있다고 해보죠. 여러분은 업무를 수행할 때 그 매뉴얼을 얼마나 따르겠습니까? 아마도 대부분 준수하겠다고 답할 겁니다. 매뉴얼이 잘 구축된 회사라면 그것을 업무에 잘 활용한다고도 말하겠죠. 그러나 사람들은 실무에 별로 적용하지 않습니다. 매뉴얼 대로 업무를 수행한다는 사람들도 잘 들여다보면 매뉴얼에서 벗어나서 임의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매뉴얼에서는 비용 처리를 하려면 시스템에 입력하기 전에 '건(件) by 건'으로  부서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함을 일러준다 해도, 일단 시스템에 등록한 다음에 부서장의 승인을 나중에 받는 식으로 매뉴얼을 변용합니다. 왜냐하면 매뉴얼을 어기는 게 효율적이라고 암묵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이죠. 아마 여러분 조직 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을 아주 많이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매뉴얼을 강조하면 이러한 융통성을 저해하고 맙니다. 고지식하게 매뉴얼 대로 했다가는 업무가 느려지고 의사결정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합니다. 또한 매뉴얼은 표준적인 상황에 맞게 설계된 터라 그것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상황(아주 위급하거나 복잡한 상황)에 처하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람의 직관과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매뉴얼을 고집하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무력해지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혹시 여러분은 "매뉴얼이 있으면 시시콜콜 가르쳐주지 않아도 실수 없이 일을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맞습니다. 적어도 초보자들은 매뉴얼만 보고 그대로 따라서 하면 별 무리 없이 일을 수행할 수 있죠. 하지만 매뉴얼을 강제하다 보면 숙련된 직원들의 개선의지를 꺾을지도 모릅니다. 매뉴얼은 평준화를 위한 도구이지 무언가를 향상시키는 도구는 아닙니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싶어도 매뉴얼(혹은 시스템)이 그것을 차단한다면 직원들의 진정한 역량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겠죠. 그래서 매뉴얼을 강조하는 조치는 직원들이 모든 일에 수동적으로 반응(매뉴얼대로 해!)하는 문화를 심화시키고 맙니다.

아마 여러분의 회사 내엔 크고 작은 매뉴얼(지침, 규칙 등)이 있을 겁니다. 그것들을 얼마나 자주 갱신합니까? 매뉴얼은 보통 초기에는 표준적인 상황만 가정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선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포괄적으로 매뉴얼을 보강해 가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습니다. 그러다보면 매뉴얼은 한없이 두꺼워지고 복잡해지기 마련입니다. 매뉴얼을 통해 업무를 단순화하자는 취지가 무색해지고 말죠. 게다가 매뉴얼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업데이트하는 시기를 한번 놓치면 매뉴얼은 그순간 퇴물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도 매뉴얼 따위는 고치려 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을  따르려 하지도 않아서 업무의 표준화는 물건너가고 맙니다.

헌데 왜 직원들은 "우리 회사는 OO에 대한 원칙이나 매뉴얼이 없다", "체계적인 방법이나 절차 없이 일하는 사람들 마음대로 임의로 수행한다"라는 불만을 가지는 걸까요? 그 이유는 뭔가 일이 잘못 되거나 사고 터졌을 때 '매뉴얼 부재'만큼 핑계대기 좋은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역량이 부족해서다", "업무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천재지변이 터졌을 때 TV나 신문에서 "제대로 된 대응 매뉴얼도 없었고 그것을 준수하는 사람도 없었다"라고 말하면서 '역시 인재(人災)다'라고 예외 없이 비난하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사실 사고는 매뉴얼대로 했기 때문에 더 커졌을지도 모르는데도 말입니다.

이렇듯 병적으로 업무를 표준화하고 고정화하려는 '매뉴얼리즘(manualism)'은 득보다 실이 훨씬 많습니다. 창의성을 억제하고 수동적 문화를 심화시키고 업무의 질을 떨어뜨리는 위험 때문입니다. 매뉴얼이 필요하다면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세부적으로 규정화하기보다는 반드시 체크하고 준수할 사항들을 가지고 '느슨하게'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신입사원)를 훈련시킬 때는 매뉴얼을 던져줄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가상 시나리오' 하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조치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경제학자 프레드 허시(Fred Hirsch)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계약서에 적힌 내용이 많을수록 거기에 나와있지 않은 상황에 대해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계약서에 적힌 내용이 많을수록 신뢰에 바탕을 둔 행동이 줄어든다." 매뉴얼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영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 매뉴얼을 통한 엄정한 표준화(혹은 형식화)로 가려는 욕구를 억제하고 느슨함을 느슨함 그대로 두고 무엇이 문제의 원인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중용의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 참고도서 : '이기는 결정의 제 1원칙')
(* 참고도서 : Abolishing Performance Apprai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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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신의 차를 가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후드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엔진에 이상이 생겨 버렸습니다. 다른 차들이 쌩쌩거리며 달리는 중이라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천만다행으로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당신은 곤란에 빠집니다. 참석하기로 한 회의는 그룹의 전략을 논의하는 매우 중요한 회의인데다가 당신이 직접 중장기전략을 회장님을 포함한 사장단에게 발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차가 고장나지 않았다면 회의장까지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데, 지금 남은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라고 해보죠.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해법이 있겠으나, 아래에서 1가지만 선택해 보세요.

(1) 차를 움직이게 하려고 이것저것 해본다.
(2) 긴급견인 서비스를 호출한다.
(3) 다른 교통수단을 찾는다.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라면 분명 (3)번을 선택했을 겁니다. 차를 가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본래의' 목표는 회의장으로 가서 중요한 발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1)번과 (2)번은 자신의 목표를 망각한 채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는 시도입니다. 혹시 (1)번이나 (2)번을 선택하지 않았나요?

가상의 상황일 때는 자신있게 (3)번을 택하겠다고 해도, 이처럼 위급한 상황이 여러분에게 '실제로' 닥치면 제법 많은 사람이 (1)번과 (2)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사결정해야 하는 목표는 '어떻게 회의장까지 가야 하나?'인데, 긴박한 상황일수록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것이 의사결정의 목표로 둔갑하기 때문에 바로 가까이에 놓인 문제('차가 고장났다')를 해결하는 데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 버리죠.

"의사결정을 빨리 내리는 것이 의사결정의 목표가 돼 버린다." 말이 좀 이상하고 설마 그럴 리가 있을까 싶지만, 기업에서 많이들 벌어지는 행태입니다. 원래의 목표를 망각하고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해결하려는 태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고객들이 우리 회사의 서비스를 해지하고 경쟁사로 대거 이동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세요. 고객 담당자라면 이와 같은 상황은 회사의 입장에서나 자신의 입장('잘릴 수 있으니')에서나 대단히 위험합니다. 이때 고객 담당자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고객들이 경쟁사로 대거 이동한다')만을 해결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예컨데, 이탈하려는 고객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주면서 회유하자는 방침을 정했다면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함정에 빠진 겁니다. 

고객 담당자의 원래 목표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죠. 그러므로 고객 담당자가 이러한 상황에서 내려야 할 의사결정의 목표 역시 '고객들이 왜 우리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가?',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들은 의사결정의 위급함 때문에 인식되지 못하거나 철저히 묵살되고 맙니다. 

그래서 뭐든지 빨리 조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도망가려는 고객의 옷자락을 잡는 방법 밖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잘못된 의사결정의 목표에 딱 들어맞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떠나려는 고객을 잡을 수 있을까요? 설령 회유책으로 고객을 붙들었다 해도 언제든 고객은 달아날 겁니다. 혜택은 누릴대로 누리고서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비용만 낭비하는 꼴이 되죠.

위급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것이 의사결정의 목표로 둔갑하지 않았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빠른 의사결정이 때론 독일지 모릅니다. 급할수록 의사결정의 목표는 '내가 하는 일의 목표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가 되어야 함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의사결정은 항상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잘 하면 그만큼 큰 이득이 됩니다.


(*참고도서 : '의사결정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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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을 잃지 않으려면 OOO전략을 서둘러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OOO전략은 바로 지금이 적기라서 시간이 지나면 무용지물이 되어 경쟁사에게 기회를 뺏기고 맙니다.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의사결정자인 여러분이 부하 직원으로부터 이런 말을 보고 받는다면 머리 속에서 이런 질문이 뱅뱅 맴돌 겁니다. "OOO전략을 실행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만일 이런 질문이 끊임없이 머리 속으로 왔다갔다한다면 여러분은 '양자택일의 함정'에 빠지고 만 것입니다.

(가지고 놀 물줄기는 아주 많습니다)


양자택일의 함정
양자택일의 함정이란, "하냐, 안 하냐"란 2가지의 대안 밖에는 다른 대안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의사결정의 오류를 일컫는 말입니다. "OOO전략을 실행하는" 대안과 "실행하지 않는 대안" 에만 온갖 신경을 집중하는 바람에 제3의 대안을 생각하지 못하는 일종의 "마비 현상"을 뜻합니다.

양자택일의 함정은 의사결정에 허락된 시간적인 여유가 별로 없을 때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다시 말해 '지금'이 아니면 좋은 의사결정의 기회가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상황일 때 함정의 깊이가 더 커지는 것이죠.

상인들은 시간적인 제약을 가해서 양자택일의 함정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만 반값 세일!"이란 광고를 봤을 때 여러분은 "이 제품을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란 빠지기 쉽습니다. 오늘만 지나면 좋은 제품(적어도 상인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을 반값에 살 기회(옳은 의사결정의 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에 "제품을 사는 대안"과 "사지 않는 대안" 밖에 다른 대안을 생각하지 못하기 십상입니다.

양자택일의 함정을 피하는 법
양자택일의 함정에서 빠져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려면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대안의 폭을 2가지로 제한하지 않아야 합니다. 즉, 제3의 대안을 생각해 내야 하죠. OOO전략만이 경쟁사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할 유일한 대안이 '아닐지도 모름'을 의도적으로 의심하는 것이 양자택일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입니다.

어떻게 하면 제3의 대안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은 머리 속을 뱅뱅 도는 "시장점유율을 잃지 않기 위해 OOO전략을 실행할까, 말까?"란 닫힌(closed) 질문을 밀어내고, 대신 "시장점유율의 하락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란 열린(open)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이 제품을 살까, 말까?"라고 의사결정을 몰아 붙이는 질문이 아니라, "나의 돈을 어떻게 잘 쓸 수 있을까?"란 질문으로 바꿔야 "이 제품을 구매하지 말고 대여하자"란 제3의 대안이 비로소 눈에 보입니다.

또한, 아예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OOO전략을 실행할까, 말까?"란 질문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OOO전략을 지나치게 주장을 펼친다면 그 주장에는 숨은 의도가 있을지 모릅니다. OOO전략이 회사의 생존이 아니라 개인이 영달을 추구하기 위한 방책일지 모릅니다. 그럴 땐 적당한 이유를 들어 의사결정의 초점을 다른 문제로 돌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대안의 수가 아주 많아도 문제이지만, 오직 2개 밖에 안 되도록 스스로 '프레임 당하는(Framed)' 상황도 문제입니다. 시간이 촉박하고 의사결정의 무게가 무거울수록(중대할수록) 양자택일의 함정에 빠져서 오로지 "한다, 안 한다"란 2가지 대안 밖에 다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지, 경계하기 바랍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란 격언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양자택일을 여러분 스스로에게 강요하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강요 받는다면 여러분의 의사결정은 길을 잃고 헤매다가 깊고 깊은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오늘은 짧게 포스팅합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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