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올해의 책, Top 10   

2012. 12. 13. 09:04


한 해를 뒤돌아보면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는구나'를 새삼 느낍니다. 어느덧 2012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모두에게 뜻깊은 한 해였기를 바랍니다. 제가 금년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유익하고 감동적이었던 10권의 책을 뽑아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전자책(eBook)으로 읽은 것이 3권이나 포함됐네요.


대상이 된 책은 2011년 12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제가 읽은 책들입니다. 2012년에 출판된 책이 아니라는 점을 양지해 주십시오. 지난 번과 같이 지인들(저자, 출판사 등)과 관련한 책들은 Top 10에서 제외했습니다. 이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위 : 혁신은 천개의 가닥으로 이어져 있다

제품 자체에 집중하는 혁신에서 생태계를 혁신으로 관점을 확장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하는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책입니다. 가치 청사진, 리더십 프리즘 등 전략적 통찰력을 주는 프레임워크도 신선합니다. 



2위 : Carrots and Sticks Don't Work

당근과 채찍 방식의 인사제도가 얼마나 허구인지 고발하고, 직원들을 engaged 시키는 것이 진정한 성과관리임을 강조합니다. RESPECT Model로 그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죠. 기업의 경영자와 관리자들은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애석하게도 아직 번역본은 없네요.



3위 : Abolishing Performance Appraisals

이 책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 없습니다. 평가제도의 해악과 그 대안을 탐색하려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읽어 보면 왜 평가를 버려야 하는지 바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은 게 안타깝습니다.



4위 : 관계의 본심

조직에서의 인간관계의 현실과 그 해법을 컴퓨터를 활용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소개합니다. 특히 칭찬과 비판을 주제로 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5위 : Thinking, fast and slow(생각에 관한 생각)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다니엘 카네만의 책으로 행동경제학 전반을 총괄하는 역작입니다. 다소 양이 많아 오래 걸렸네요. 우리말로도 번역된 책입니다.



6위 : 경쟁에 반대한다

학교와 직장에서 강요되는 경쟁의 폐해를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협력과 협업을 통한 성과 창출의 이점을 강조합니다. 좀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읽어 볼 가치가 매우 충분합니다. 이 책을 읽지 않는 것에 반대합니다. 



7위 : 언리더십

기존의 테일러식 경영, 계몽적 시각, 기능과 계급적 위계질서를 타파하여 기업에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라고 조언합니다. 경영 철학과 관련한 책이라 읽는 재미가 약간 덜할 수 있으나, 밑줄 치고 생각해 볼 주제가 많습니다. 경영자와 중간관리자 분들께 꼭 추천합니다.



8위 : 어댑트

적응과 실패를 통해 성공의 가능성을 탐색하라는 진화론적인 입장에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이겨나가라고 말합니다. 



9위 : 이모션

뇌과학적 관점에서 마케팅의 방법을 흥미롭게 서술합니다. 소비자의 감정적 디테일을 파악하는 것에서 마케팅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10위 : 앨빈 토플러와 작별하라

전문가들의 예측 실패가 얼마나 심한지, 숱한 예측 실패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예측에 휘둘리는 현상을 비판적이고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이 밖에도 좋은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안타깝게(?) 순위에 오르지 못한 다음의 책들도 읽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 <무엇이 우리의 성과를 방해하는가>

- <승자의 편견>

- <비합리성의 심리학>

- <부동의 심리학>

- <창조의 조건>

- <긍정적 이탈>

- <Drive>

- <대중의 직관>

- <죽은 경제학자의 망할 아이디어>

- <리틀벳>

- <스토리>


좋은 책이라는 마음의 '밥'으로 생각의 배를 꽉꽉 채우는 연말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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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올해의 책, Top 10   

2011. 12. 21. 09:04



시간이 살처럼 흘러 어느덧 2011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모두에게 의미 있는 한 해였기를 바라며, 금년에 읽은 책 중에서 제일 유익하고 재미있었던 10권의 책을 뽑아 보았습니다. 예년보다 적은 독서량 때문에 Top 10을 뽑기가 조금 민망하기도 하네요. ^^

대상이 된 책은 2010년 12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제가 읽은 책들입니다. 2011년에 출판된 책이 아니라는 점을 양지해 주십시오. 지난 번과 같이 지인들(저자, 출판사 등)과 관련한 책들은 Top 10에서 제외했습니다. 이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이번에 제가 선정한 올해의 책 Top 10은 바로 아래의 사진 속에 들어 있습니다.



감히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매겨 봤습니다. 제 관점에 평가한 것이기에 여러분의 취향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책마다 달아놓은 짧은 평을 보고 선서(選書)하시는 데 참고하십시오.


지금 경계선에서

1위 : 지금, 경계선에서 : 이 책을 서점에서 발견하고 뒷통수를 한 대 얻어 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문명의 몰락을 나타내는 징후를 소개하면서 그것이 인간의 진화가 문명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데에서 근본원인을 찾는 저자의 독특한 시각이 매우 신선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자가 제시한 5가지 '슈퍼밈'들이 인간의 문제해결능력을 얼마나 옥죄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진진했습니다. 비단 문명의 몰락 뿐만 아니라 기업조직의 몰락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책이었습니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2위 :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 제가 존경하는 경영학자 제프리 페퍼의 책입니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차이', 즉 지행격차가 왜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그것을 타파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기존의 경영학자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서술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개인의 자질과 태도가 아니라 조직문화가 변화의 해법임을 주장합니다. 경영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꼭 읽어 보세요.


사회적 원자

3위 : 사회적 원자 : '사회물리학'이라고 하는 생소한 분야를 일반인들에게 쉽게 소개하는 책입니다. 사회현상을 연구할 때 개인들을 원자나 분자로 간주하고 여기에 간단한 몇 가지 규칙을 대입하면, 실제로 벌어지는 사회현상을 상당히 근사하게 묘사할 수 있을뿐더러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사회물리학의 연구 방법입니다. 기업경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내용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의 일독을 권합니다.


이기는 결정의 제1원칙: 모든 데이터를 부정하라

4위 : 이기는 결정의 제 1원칙 :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의사결정의 상식들을 뒤집어 버리는, 매우 도발적이면서도 흥미를 당기는 책입니다.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오랫동안 논리적이고 계획적으로 숙고한다고 해서 좋은 의사결정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주장을 폅니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에서는 기존의 모든 의사결정 상식들을 뒤집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 책, 강추합니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5위 : 보이지 않는 고릴라 : 대략 50%의 사람들이 농구를 하는 선수를 사이를 지나가는 고릴라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유명한 실험을 수행한 심리학자가 쓴 책입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범하는 여러 가지의 '인지 오류'와 '착각'을 재미있는 실험과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합니다. 조직 운영에 시사하는 바도 매우 큽니다. 꼭 읽기를 강추합니다.


증거경영: 경영위기를 돌파하는 통찰

6위 : 증거경영 : 제프리 페퍼와 그의 동료 로버트 서튼이 공저한 책입니다. 책 제목은 조금 딱딱하지만 그 내용만큼은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가정과 기대에 의해서 조직을 경영하는 행태를 비판하면서 확실한 '증거'가 발견된 기법이나 전략만을 실행하라고 주장합니다. 금전적 인센티브가 조직 성과를 높일 거라든지, 리더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든지, 등의 생각은 일종의 myth라고 이야기합니다. 균형 잡힌 시각을 위해서라도 이 책은 강추를 받을 만큼 좋은 책입니다.


마음의 작동법

7위 : 마음의 작동법 : '자율성'에 관한 심리학의 대가인 에드워시 데시의 책입니다. 분량은 얇은 편이지만 그 안에 내용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느끼게 해 줍니다. 동기부여는 기법으로 절대 이루어지지 않고, 오직 내면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당연한 듯하지만 새롭게 다가옵니다.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또라이 제로 조직

8위 : 또라이 제로 조직 : 제프리 페퍼와 여러 책을 같이 쓴 로버트 서튼의 책입니다. 제목부터가 남다른 이 책은 내용이 가벼울 거란 예상을 깨뜨립니다. 조직에 한 두 명쯤 있기 마련인 '또라이(asshole)'들이 얼마나 조직에게 피해를 주는지를 명확히 깨달아야 하고 그들로부터 피해를 입지 말아야 함을 조언합니다. 그가 제안하는 '또라이 금지 규칙'은 조직을 경영하는 자가 필히 염두에 두어야 할 덕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어 시간이면 충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게 남는 책입니다. 꼭 읽기를 바랍니다.


행복은 전염된다

9위 : 행복은 전염된다 : 행복의 유지와 확산에 네트워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일러주는, 보기 드믄 주제의 책입니다. 네트워크가 개인의 정서, 건강, 정치적 성향 등에 매우 중요한 결정인자로 작용한다는 여러 가지 매력적인 실험들과 연구 결과를 담은 책입니다.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머니랩

10위 : 머니랩 : 행동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실행된 여러 가지 경제학 실험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러 실험으로 증명하고, 그 결과를 기업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힌트와 인사이트를 줍니다. 

뽑다 보니, 제프리 페퍼와 로버트 서튼의 책이 상대적으로 많이 뽑혔군요. 제가 그들의 사상과 철학을 추구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

2012년에도 좋은 책과 만나기를 희망하면서, 새해에는 출판시장도 활황이 되기를 또한 기대해 봅니다. (그래야 좋은 책이 출간될 인센티브가 있는 게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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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올해의 책, Top 10   

2010. 12. 15. 09:00



지난 2009년에 이어서 금년에도 제 나름대로 뽑은 '2010년 올해의 책, Top 10'을 선정해 봤습니다.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읽은 책 중(대략 80~90권)에서 뽑아 봤지요. 지난 번과 같이 지인들(저자나 출판인)의 책은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자, 어떤 책이 선정됐는지 궁금하시죠? 바로 아래의 사진 속에 모두 모아봤습니다.


이 10권의 책은 제 기준에 의한 Top 10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취향에 맞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 점을 감안하고, 좋은 책을 읽는 데에 참고하기 바랍니다. 순위를 매겨 봤지만, 저에게는 모두 동일하게 '좋은 책'입니다.

논증의 탄생

1위 : 논증의 탄생

이 책은 조만간에 나올 저의 책을 쓰기 위해 참고도서로 읽었습니다. 보고 또 볼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서 쉽게 놓을 수 없는 책이죠. 글쓰기와 논증에 약하다고 생각이 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 보기 바랍니다. 아주 친절하게 쓰여져서 쉽게 논증의 원리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책이 사장되는 게 안타깝기도 합니다.

스위치

2위 : 스위치

커다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커다란 해결책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책.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보다는 해결 지향의 방법을 소개하고,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 사람들을 어떻게 '넛지'해야 할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재미있게 기술합니다. 너무나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이타적 인간의 출현

3위 : 이타적 인간의 출현

게임이론을 통해 인간의 이타성의 기원에 대한 여러 가설들을 살펴보는 책입니다. 게임이론도 배우고 이타성의 본질에 대해 숙고하게 하는 좋은 길잡이입니다. 국내 저자가 써서 문장이 친숙하다는 점도 장점이지요. 약간 어려울 수 있으나, 그동안 얄팍한 교양서에 질렸다면 이 책으로 지식의 욕구를 채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스틱

4위 : 스틱

왜 진작 읽지 않았나, 후회되는 책입니다. 저자의 후속작인 '스위치'를 먼저 읽고 재미있어서 골라든 책인데, 책의 가치는 스위치보다 더 컸습니다. 강의를 하거나 책을 쓸 때 스틱에서 나온 가이드를 많이 참조할 생각입니다. 남들이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이 적거나 이야기를 듣고도 행동에 옮기지 않을 때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메시지 전달 방식을 바꿔보기 바랍니다.

SLACK

5위 : Slack(슬랙)

사실 별 생각 없이 들춰본 책이었는데, 읽으면서 내용에 빠져든 책입니다. 저자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유와 약간의 비효율에서 창의가 발현된다는 저자의 생각에는 깊게 공감합니다. 무조건 열심히 하면 뭔가 이뤄진다는 생각에 천착한 경영자라면 이 책이 자신의 경영철학을 반성케 할 겁니다. 책의 내용을 정리한 저의 포스팅(일 적고 느슨한 조직이 성공한다)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겁니다.

밈

6위 : 밈

유전자와 함께 제2의 복제자라는 개념으로 창안된 밈의 의미를 설명하고 여러 가지 난제(예를 들어 인간의 두뇌는 왜 그렇게 큰가?)를 밈의 관점으로 풀어가는 책입니다. 인간은 유전자의 숙주인 동시에 밈의 숙주이기도 하며, 우리의 자유의지는 밈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착각이라고 주장합니다. 문화적인 유전 현상을 밈의 관점으로 이해하기에 가장 적합한 텍스트입니다. 밈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합니다. 이 책에 대한 저의 서평(교보문고 북모닝CEO에 발표된 '자유의지는 망상일까?')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지하철과 코코넛

7위 : 지하철과 코코넛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해 예측을 쏟아내지 말고, 불확실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한 태도임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책. 통제감의 착각에서 벗어나야 옳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복'을 누릴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제가 시나리오 플래닝에서 주장하는 바를 이 책이 상세한 근거로 증명해 주어서 읽는 동안 아주 즐거웠지요. 여러분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체크 체크리스트

8위 : 체크! 체크리스트

문제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인 체크리스트의 힘에 대해 설명하는 책. 의사인 저자가 체크리스트를 사용하여 의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사례도 함께 소개되어 체크리스트의 효과에 더욱 힘을 실어 줍니다. 경영에서도 체크리스트를 사용할 순 없을까, 책을 읽으면서 내내 생각한 질문이었습니다.

위험한 경영학

9위 : 위험한 경영학

경영학의 실체를 파헤치고 소위 경영의 구루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헛된 이론을 맹렬하게 비판하는 책. 유명한 컨설팅 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느꼈던 컨설팅의 부조리함도 동시에 고발합니다. 경영학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강추합니다. 책 내용에 대한 정리(경영학은 위험한 '가짜 학문')를 해두었으니 참고하세요.

트래픽

10위 : 트래픽

인간의 생활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자동차 문화에 관해 총집대성한 책. 도로가 막히는 이유, 교통을 흐름을 최적화하는 방법, 교통사고를 적게 내기 위한 노력 등을 풍부한 사례로 소개합니다. 자동차와 관련한 인간의 심리도 잘 다룹니다. 600 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부담스럽지만 꼭 읽어보세요.


2011년에도 좋은 책과 만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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