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에 저는 모두 5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결코 많이 읽었다고 할 수 없는 양이군요. ^^ 아무래도 요즘 번역을 진행하다보니, 책 읽어야 할 시간에 번역할 책을 끌어안고 보느라 이렇게 독서량이 저조할 수 밖에 없군요.



이번 달 내로 번역이 끝나니, 책을 많이 읽어볼까 합니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던데, 사실 가을에는 책도 잘 안 팔리고, 독서도 많이 안 한다고 합니다. 계절 탓일까요? ^^

짧게나마 평을 달았으니, 책 고르기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의 작동법

마음의 작동법 : '자율성'에 관한 심리학의 대가인 에드워시 데시의 책입니다. 분량은 얇은 편이지만 그 안에 내용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느끼게 해 줍니다. 동기부여는 기법으로 절대 이루어지지 않고, 오직 내면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당연한 듯하지만 새롭게 다가옵니다.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통계의 미학

통계의 미학 : 이 책은 사두었다가 6~7개월 만에 다 읽은 책입니다. 한번에 쭉 읽기보다는 책에 나온 여러 사례를 곱씹어보고 현실에 적용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통계는 지식인들의 기본 상식입니다. 통계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말이 있지만, 거짓말은 사람이 하는 것이지 통계가 하지 않습니다. 거짓말에 속지 않고 통계를 옳게 해석하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기 바랍니다.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라서 친근한 예를 많이 제시하는 것도 책의 장점입니다.



기억의 일곱 가지 죄악

기억의 일곱가지 죄악 : 인간의 뇌와 기억이 7가지 오류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내용의 책입니다. 기억이 소멸되는 오류, 피암시성 문제, 편향, 지속성 등의 심리학적 문제를 다룹니다. 좋은 내용인데,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 읽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살인의 심리학

살인의 심리학 : 인간만이 동족을 대량으로 죽이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되도록 훈련된 탓이지 인간은 적이라고 해도 쉽게 총을 발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 책의 내용은 군인들이 전장에서 느끼는 공포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군을 향해 총을 발사한 군인은 전체의 15~20%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흥미진진한 책입니다.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틀을 깨라

틀을 깨라 :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해 자신의 머리를 옥죄는 여러 가지의 틀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입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례가 등장하고 평이하게 서술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굳어버린 머리를 창의력이라는 시원한 물로 샤워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겁니다.


10월에도 즐거운 책 읽기와 함께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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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과 8월에 저는 7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2개월 간 겨우 7권을 읽었으니, 저조해도 하주 저조한 독서량이군요. 7월과 8월 사이에 거의 18일 정도 여행을 다녀온 터라 책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사실 여행 갈 때 책을 가져가긴 했지만, 낮에 한창 돌아다니다가 호텔에 오면 피곤이 엄습해서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휴가철에 읽으면 좋은 책'들이 여기저기에서 추천되지만(그리고 저도 추천한 바 있지만), 휴가 때는 책 읽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

9월부터는 독서에 좀더 매진할 것을 스스로 다짐하면서, 7권의 책에 대해 짧게 평을 달아봅니다. 얼마 안 되는 책이지만, 책을 고를 때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프랜시스 크릭 : 제임스 왓슨과 함께 DNA 구조를 밝혀낸 과학자, 프랜시스 크릭에 대한 평전입니다. 예전엔 왓슨을 수다쟁이로, 크릭을 과묵하고 진중한 사람으로 알았는데, 크릭도 꽤나 시끄럽고 수다스러운 인물이었다는 걸 이 책에서 알았습니다. 과학적인 내용이 많이 나와서 일반인들은 약간 어려울 수도 있는데, 과학도나 과학애호가들에게는 DNA 구조 발견의 스토리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 실험을 해보지 않고서는 믿지 않겠다는, 극단적(?) 실증주의자가 자신의 실험 경험을 유머롭게 서술한 글입니다. 착한 거짓말이든 나쁜 거짓말이든 하지 않기, 인터넷에서 여자인 척 하고 남자들과 이야기 나누기, 한달 동안 아내가 되어 살아보기 등 저자의 실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가 해보지도 않고 으레 그렇다고 믿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일단 재미있습니다. 읽어 보세요. 





상식의 배반 : 네트워크학의 '재주꾼', 던컨 와츠의 신작입니다.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과연 옳은지 뒤집어보고 의심하라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예측의 함정,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는 것의 불합리성, 특별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의 오류 등을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탄탄하게 서술해 갑니다. 특히 역사는 사실의 기록이라기보다 일종의 스토리텔링이라는 주장은 저에게는 신선했지요.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바로잉 : 창조적인 문제해결에 관한 책입니다.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무(無)에서 나오지 않고, 다른 곳에서 '빌려오는' 과정에서 태어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같은 분야에서 빌리는 것은 표절이지만, 다른 분야에서 빌려오는 것은 창의적이라고 칭찬 받는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울타리를 깨고 넘어가 폭넓게 사물을 바라보라고 충고합니다. 내용이 약간 중언부언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저자의 개인적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있고, 창조적인 문제해결에 관한 저자의 신선한 관점을 알게 되어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굿보스 베드보스 : 제프리 페퍼와 여러 권의 책을 같이 썼던 로버트 서튼 교수의 신작입니다. 전작인 '또라이 제로 법칙'의 후속작인데, 좋은 보스가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서술한 책입니다. 일종의 리더십 책인데, 다른 책들과는 달리 서튼 특유의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 매력이죠. 모든 관리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먹고, 쏘고, 튄다 : 처음엔 왜 제목이 이렇지, 라는 생각이 들지만 내용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영어에서 아포스트로피, 쉼표, 하이픈 등 문장부호를 오용하는 실수 때문에 뜻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를 재미있게 소개합니다. 쉼표 하나를 잘못 찍어서 전쟁이 일어나고 유죄 판결을 받은 일들도 있다고 하니 문장부호를 잘못 쓸 일이 아니죠. 영어 문법에 관련한 책이라서 재미없다는 편견은 가지겠지만,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라는 카피에 걸맞게 읽는 재미가 큽니다. 하도 재미가 있어서 저는 4시간 만에 다 읽었답니다. 추천합니다.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원칙 : 제목처럼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삶의 수단과 목적이 경쟁이나 투쟁에 있지 않고, 협력과 공감에 있음을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담담하게 서술한 책입니다. 이 책은 경쟁의 관점에서 생물의 진화를 바라보는 사회생물학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인간은 경쟁을 지향하는 동물이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를 지향한다는 주장, 그리고 인간이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을 온전하게 보호하고 고통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 신선합니다. 그리 길지 않은 책이니, 생물학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어렵지는 않습니다.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이번 가을에도 좋은 책과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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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장마가 오래 지속되는 요즘입니다. 비 피해를 입은 지역이 많은데, 조금 있으면 장마가 소강 상태가 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장마가 끝나는 7월 20일 이후가 되면 많은 분들이 휴가를 떠나실 텐데요, '이번 휴가 때는 그냥 놀지 말고 책이라도 한 권 읽어야겠다'라고 다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나름대로 '휴가 때 읽을 만한 책'을 뽑아 봤습니다.

모두 7권의 책을 선정했는데요, 최근에 출판된 책은 아닙니다. 4~7년 전에 나왔지만 많은 분들에게 읽히지 않은 '좋은 책'을 뽑았습니다. 이 책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상식에 반하는 책들로서 경영학, 사회학, 심리학, 진화생물학, 네트워크학 등의 영역에서 여러분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휴가가 몸과 마음의 휴식을 위한 시간이라면, 이 책들을 읽는 시간은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리프레쉬하고 리로드(reload)하는 또다른 의미를 휴가에 부여하리라 봅니다.



7권의 책을 휴가 때 모두 읽을 수는 없을 겁니다. 간단하게 책의 내용을 소개하니 휴가 때 읽을 책을 고르는 데 참고하기 바랍니다.


헤일로 이펙트: 후광효과

헤일로 이펙트 : 이 책은 수많은 경영 서적과 경영이론에서 발견되는 논리적 허점을 파고 듭니다. 저자는 성공기업들의 성공요소를 분석한 경영 서적들이 사람들에게 일종의 망상을 형성한다고 강하게 비판합니다. 그런 망상에서 깨어나 실체를 명확하게 보라고 충고합니다. 저자가 제공하는 사례들은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본성과 양육

본성과 양육 : 생물학자들 사이의 오래된 논쟁,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논쟁인 '본성 대 양육'을 다루는 책입니다. 인간의 성격이나 능력 등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본성론자'와, 인간을 둘러산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양육론자'의 상반된 시각을 소개합니다. 동시에 '본성 대 양육' 논쟁이 얼마나 소모적이고 의미 없는지 비판을 가합니다. 인간은 본성과 양육의 합작품이지 어느 하나의 단독 작품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심리학적인 답을 재미있게 풀어간 책입니다. 여러 책에서 이 책을 인용할 만큼 '행복 심리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책이죠.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을 오인하는지, 얼마나 행복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고 착각하는지 등 행복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 내용을 읽을 때면 겸손함마저 느끼게 됩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 네트워크 과학을 여러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통해 소개하는 책입니다. 우리가 복잡하게 여기는 물리 현상이나 사회 현상이 멱함수 법칙에 따른 '단순하고 작은 차이'에서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이 기업이라는 조직이나 사회공동체를 사람과 사람 간의 네트워크로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겁니다.


이머전스(미래와 진화의 열쇠)

이머전스 : 창발(emergence)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책입니다. 창발이란 하위요소에는 없던 현상이나 능력이 갑작스럽게 발현되는 모습을 일컫는 말입니다. 개미나 벌 등 사회적 곤충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창발이 인간 사회에서 어떤 양상으로 벌어지는지, 어떤 잠재력을 지녔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머니볼

머니볼 : 재정력이 약하기로 소문난(?) 메이저리그 야구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어떻게 꾸준히 상위권의 성적을 내는지, 그 비결을 마치 소설처럼 소개하는 책입니다. 한번 읽으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에서 내려놓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기업 경영에도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큽니다.


우연의 법칙

우연의 법칙 : 미래를 결정하는 것들 중에 '우연'이 얼마나 중요하고 동시에 얼마나 무시되어 왔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우연에 불과한 사건에 뭔가 필연적인 이유가 있을 거라고 단정 짓는 것의 위험함을 말합니다. 우연은 나쁜 것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원리임을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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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에는 모두 6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 많은 독서량은 아니지만, 좋은 책을 여러 권 만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책을 다 읽으면 트위터에 "이 책을 방금 완독했다"는 트윗을 날립니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 동시에 여러 권을 읽는 경향이 있는데, 하나 읽다가 좀 지루해지면 다른 책을 읽는 독서법을 취합니다. 그래서 월말에 가면 '완독했다'는 트윗이 몰리죠. 어떤 분들은 하루에도 이런 트윗이 여러 개 올라오는 걸 보고 제가 한 두 시간 만에 한 권의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시더군요. ^^


이제 여름의 한복판인 7월입니다. 휴가철이라 들뜬 마음에 독서를 멀리할지 모르겠군요. 사놓고 아직 읽지 않은 책을 세어보니 5권이나 되네요. 빨리 읽어야겠습니다. ^^ 여러분도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제가 읽은 책에 대해 짧게 평을 달아봅니다. 책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매크로위키노믹스

매크로 위키노믹스 : '위키노믹스'를 써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저자들이 새롭게 내놓은 후속작입니다. 위키노믹스가 미시적인 수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여러 '굴뚝산업'에서 오픈 비즈니스의 실현해내는 혁신가들의 사례들은 타성에 젖은 여러 기업의 몰락을 예견하는 듯 합니다. 주요 산업 분야에서 위키노믹스가 어떻게 광범위하게 펼쳐지는지, 그리고 그 산업들은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혜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상식 밖의 경제학

상식 밖의 경제학 : 나온지 좀 된 책입니다. 행동경제학자인 댄 애리얼리의 최근작인 '경제심리학'을 읽고 나서 그가 글을 풀어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고 내용 또한 재미있어서 찾아 읽은 그의 첫 책입니다. 인간의 비합리적인 행동이 예측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그가 실제로 수행한 여러 실험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갑니다. 조직 경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아직 읽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그의 후속작인 '경제심리학'도 좋은 책입니다.


하이퍼포머 팀장매뉴얼(개정판)

하이퍼포머 팀장 매뉴얼 : 얼마 전에 평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워크샵을 위해 참조한 책입니다. 매뉴얼이란 이름에 걸맞게 조직과 개인의 성과관리를 위해  팀장들이 신경을 써야 하는 여러 가지를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헌데 실제 현업에서 적용하기에는 조금 복잡하고 load가 많이 걸릴 것 같았습니다. 꼭 필요한 방법들만을 선택적으로 수용하면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나는 몇 살까지 살까

나는 몇 살까지 살까? : 90년 전에 루이스 터먼 박사가 시작한 이후 여러 연구자들이 이어 받아 연구를 계속해 온 '인생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를 소개한 책입니다. 건강과 장수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을 깨뜨리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일례로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과 살을 빼는 것은 장수와 상관 없다고 합니다. 장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성격은 성실함이라고 주장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주장하는 도발적인 책입니다. 인터넷과 SNS가 집중력을 상실케 해서 깊게 사고하는 법을 점차 잃어가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저자의 주장이 '러다이트적'인 측면이 없지는 않지만, 한곳에 집중하기가 점차 버거워지는 나 자신을 보며 동의할 수밖에 없더군요. 스마트 기기가 도처에 널려 있다 해서 우리가 스마트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딜리버링 해피니스

딜리버링 해피니스 :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진 유통업체 재포스(Zappos)의 CEO인 토니 셰이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이 찻집에 비치되어 있길래 갈 때마다 짬짬이 읽었죠. 그가 어떻게 사업을 시작해서 10억 달러가 넘는 매출액의 기업을 성장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어떤 계기로 깨달았는지, 재포스의 독특한 문화는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특유의 발랄한 필체로 '떠들어' 댑니다. 원래 이런 류의 성공 스트리를 즐겨 읽지 않는데, 그의 '행복 경영' 철학은 배울 점이 많습니다.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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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저는 6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오늘이 벌써 7일인데 이제야 정리를 하네요. 이번에도 그리 많은 독서량은 아니었습니다요. 그러나 책 하나하나가 저에겐 큰 반향을 일으킨 책들이라서 어느 때보다도 풍부한 독서를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두 권 정도 더 읽었는데 그것들은 옛날에 읽었다가 다시 읽은 거라서 여기에 올리지 않겠습니다.



사놓고 아직 읽지 않은 책이 5권이나 되네요. 6월 달에 박차를 가해서 읽어야겠습니다. 이번 달에 읽은 6권의 책에 대해 간략하게 느낌을 덧붙이니, 여러분의 즐거운 독서생활에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진화경제학

진화경제학 : 유명한 회의주의자 마이클 셔먼이 쓴 책입니다. 경제학을 주재료로 하고 여기에 진화론, 심리학, 생태학 등 다양한 관점을 더해서 만들어 낸 역작입니다. 사실 진화경제학이란 제목보다는 원제인 'Mind of Market(시장의 마음)'이란 말이 더 어울립니다. 경제학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기보다 시장을 작동시키는 생물학적, 심리학적, 진화론적 기반을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이 책을 추천합니다. 새로운 관점은 언제나 존중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긍정의 배신

긍정의 배신 : 제목부터 눈을 잡아끄는 책입니다. 소위 '긍정주의'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산업화된 긍정주의에 사람들이 얼마나 휘둘리고 잘못된 희망을 갖고 사는지를 고발하는 책입니다. 긍정적인 사고가 질병 치료나 개인의 성공 등에 도움이 된다는 막연하고 근거 없는 기대에서 벗어나 냉철하게 상황을 인식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긍정주의를 주장하는 자기계발서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이 책에서 찾기 바랍니다. 추천합니다.


제프리 페퍼 교수의 지혜경영

지혜경영 : 제프리 페퍼 교수가 자신의 독특한 경영관을 짧은 에세이들로 엮어낸 책입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썼기 때문에 페퍼의 경영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기도 합니다. 주류(?) 경영학의 단점과 실수를 피하고 싶다면 페퍼 교수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역시 추천합니다.


10년 전쟁

10년 전쟁 : 1주일에 한번 열리는 '북포럼' 방송에서 제가 패널로 참석하게 되어 읽게 된 책입니다. 향후 10년에 엄청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 변화가 도래하리라고 주장합니다. 4G기술, 유전자 정보의 공개와 활용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키고 때론 원치 않는 결과가 나타나게 됨을 나름의 근거를 통해 서술합니다. 간혹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10년 후의 미래를 가늠하고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증거경영: 경영위기를 돌파하는 통찰

증거경영 : 제프리 페퍼와 그의 동료 로버트 서튼이 공저한 책입니다. 책 제목은 조금 딱딱하지만 그 내용만큼은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가정과 기대에 의해서 조직을 경영하는 행태를 비판하면서 확실한 '증거'가 발견된 기법이나 전략만을 실행하라고 주장합니다. 금전적 인센티브가 조직 성과를 높일 거라든지, 리더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든지, 등의 생각은 일종의 myth라고 이야기합니다. 균형 잡힌 시각을 위해서라도 이 책은 강추를 받을 만큼 좋은 책입니다.


또라이 제로 조직

또라이 제로 조직 : 제프리 페퍼와 여러 책을 같이 쓴 로버트 서튼의 책입니다. 제목부터가 남다른 이 책은 내용이 가벼울 거란 예상을 깨뜨립니다. 조직에 한 두 명쯤 있기 마련인 '또라이(asshole)'들이 얼마나 조직에게 피해를 주는지를 명확히 깨달아야 하고 그들로부터 피해를 입지 말아야 함을 조언합니다. 그가 제안하는 '또라이 금지 규칙'은 조직을 경영하는 자가 필히 염두에 두어야 할 덕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어 시간이면 충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게 남는 책입니다. 꼭 읽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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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에는 모두 5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한 달 단위로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정리해 보면, 가끔 이상한 달이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은 것 같은데 막상 따져보면 많이 읽지 않은 그런 달이 있죠. 4월이 꼭 그랬습니다. 느낌으로는 8권 정도 읽은 듯한데 겨우 5권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른 일로 번다해서 그랬다는 진부한 핑계를 대봅니다. 날씨가 좋은 5월에는 책 읽는 시간이 상춘으로 대체되기에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4월에 읽은 5권의 책에 대한 짤막한 느낌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책을 다시 보니, 이번에 읽은 책들의 두께나 내용의 중량감이 다른 때보다 커서 책을 많이 읽은 듯한 착각을 했나 봅니다. ^^)


천재 자본주의 VS 야수 자본주의

천재 자본주의 vs 야수 자본주의 : 자본주의의 발원과 진화, 그리고 미래를 생물학적인 관점으로 조망하는 책입니다. 예전에 저자의 전작인 '루시퍼 원리'를 보고 그의 비범함을 일찍이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여러 학문을 넘나들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인 책입니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변호하는 관점을 견지합니다. 그의 주장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확인하기 바랍니다.


가끔 보는 그가 친구보다 더 중요한 이유

가끔 보는 그가 친구보다 더 중요한 이유 : 친밀한 관계를 맺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느슨하게 연결된 사람들이 우리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저자는 그런 사람들을 '중요한 이방인'이라고 칭하죠. 사소한 관계가 우리의 기회 획득, 상처의 치유, 소속감 등을 가능하게 한다는 말입니다. 주변인들이 우리의 '사회적 지능'을 형성하죠.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가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이 폭넓은 사례로 여러분을 안내할 겁니다.


수익지대

수익지대 : 이 책은 12명의 기업 리더들이 구축한 비즈니스 디자인을 통해 어떻게 이익을 창출할 것인지를 이야기합니다. 제가 감수한 책, '프로핏 레슨(Profit Lesson)'에 이 책이 소개되어 있기에 읽은 책이죠. 저자는 이익 모델이 환경의 흐름에 따라 적극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사례들이 좀 오래된 것이지만, 하나의 이익모델에 만족하기 시작하는 순간 '이익 제로의 지대'에 빠지고 만다는 교훈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이익모델 구축에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힌트를 얻기 바랍니다.


숨겨진 힘:사람

숨겨진 힘, 사람 : 여타 경영학자들과 차별되는 관점을 지닌 제프리 페퍼의 책입니다. 기업의 비전과 전략보다는 기업이 지켜야 할 가치를 먼저 앞세우고 그에 따라 전략을 정렬시킴으로써 성공을 거둔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소개된 기업들을 모방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하지 못함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만, 그 기업들을 통해 우리가 뭔가 배울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바로 직원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기업의 숨겨진 힘임을 주장합니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꼭 읽기를 권합니다.


숫자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우아한 생존 매뉴얼

숫자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우아한 생존 매뉴얼 : 번역본의 제목은 이렇게 길지만, 원제는 'Innumeracy'입니다. 우리말로 '수맹'이라는 뜻이죠. 수학과 별 상관이 없는 일을 한다고 해서 수학적인 사고법과 분석법이 필요 없는 게 아닙니다.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볼 때 수학적인 '머리'를 작동시키면 본질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난 수학을 못해'라면서 사람들은 마치 자랑하듯이 이야기하지만, 결코 자랑할 거리가 아니라고도 일침을 놓습니다. 숫자에 약하다면 이 책이 왜 숫자에 강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책이 그리 두껍지 않으니 읽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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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나만의 서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구나 한번쯤 꿈꿨을 로망입니다. ‘서재’라는 공간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지적인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곳입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은 그의 서재에서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을까요? 그들의 서재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떨까요? 이런 호기심이 책이 되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바로 《지식인의 서재》라는 책인데요, 이 책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을 찾아 그들만의 비밀스럽고 사적인 공간인 서재에서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글 : 한정원, 사진 : 전영건,   출판 : 행성:B잎새)


이 책을 통해 그들이 가진 책과의 인연, 책을 읽는 버릇이나 사사로운 삶의 내면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인생의 고비마다 그들을 잡아주고, 열정을 키워주고, 시대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갖게 해준 ‘그들을 만든 그들의 책’ 목록과 인생의 좌표를 잃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그리고 ‘그들에게 권하는 책’도 수록돼 있습니다.

또한 16개의 QR 코드를 통해 동영상으로도 그들의 인터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그들의 서재에서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 겁니다.

《지식인의 서재》는 5월 18일 출간되는데, 현재 주요 인터넷 서점을 통해 예약 판매되고 있습니다. 예약 구매 독자에게는 지식인 15인의 ‘친필사인 인쇄 양장본 한정판’이 특별히 제공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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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동영상은 이 책을 소개하는 트레일러입니다.



유튜브(Youtube)에서 '지식인의 서재'라고 검색어를 치면, 지식인들과 개별로 인터뷰한 내용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지식인의 서재》에서 소개된 지식인들은 모두 15명입니다.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고, 세상과의 소통과 사회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법학자 조국,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꿈꾸는 자연과학자 최재천, 창조적 휴식공간이자 문화예술공간 ‘모티브원’을 운영하는 솟대예술작가 이안수.

섬진강이 낳은 위대한 시인 김용택, 살아 있는 북디자인의 역사 대한민국 북디자이너 1호 정병규,  ‘한국의 타샤 튜더', ‘자연주의 살림꾼’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사진작가 배병우, 서울의 인사동 길과 산본 신도시를 디자인하고 설계한 도시 설계 건축가 김진애.

마음으로 느끼는 현대 미술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전시를 기획하고 저술을 하는 아트스토리텔러 이주헌,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고 세상을 바꿔나가는 소셜디자이너 박원순, ‘빈자의 미학’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가 승효상.

30여 년간 출판업의 외길을 걸어온 출판문화인 김성룡, 영화와 연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극 연출가이자 영화감독 장진, ‘음악계의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 초야에 묻힌 명인들을 발굴해 무대에 세우는 전통예술 연출가 진옥섭.

이들은 각자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 시대 대표적인 대한민국 지성인들입니다. 또한 ‘책광(冊狂)’이자 ‘책 재벌’이죠. 그들을 가슴 뛰게 만들었던 책, 깨달음을 주었던 책과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기 바랍니다.

그들의 서재가 부럽고 탐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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